1. 정의

족관절 염좌(발목이 삠) 이후에 만성적으로 자주 삐끗 거리며, 통증과 부종이 동반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2. 증상

자주 삐끗 거리기 때문에 특히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갈 때, 불안정한 느낌이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고, 삐끗한 후에만 증세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삐끗한 후에는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원인,병태 생리

급성 염좌가 원인이 되어 발생합니다. 기계적인 불안정성( mechanical instability)과 기능적인 불안정성( functional instablity)으로 구분하는데, 거골이 발목 관절에서 정상적인 범위 이상으로 전위가 일어나는 경우를 기계적인 불안정성이라고 하며, 기계적인 불안정성 여부에 관계없이 자주 삐끗 거리는 증세와 불안정한 느낌이 있는 경우를 기능적인 불안정성이라고 한다.
기계적인 불안정성은 있으나 기능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으며, 기능적인 불안정성은 있으나 기계적인 불안정성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진단

병력상 급성 족관절 염좌의 병력이 있고, 자주 삐끗 거리는 증세와 불안정한 느낌이 있는 가를 물어봅니다. 방사선적인 진단 방법은 급성 염좌 부분에서 기술한 것과 같은 방법을 사용합니다.

5. 경과,예후

만성적인 불안정성이 있으면 관절연골의 손상을 일으켜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6. 치료

보존적인 치료는 급성 염좌에서의 보존적인 치료 방법과 비슷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여성에서는 굽이 넓고, 낮은 신을 착용하게 하며, 뒤축에 외측 쐐기(뒷굽의 외측을 높임)를 하여 치료하면 증세가 호전될 수 있습니다.
스포츠 활동을 할 때 테이핑이나 보조대를 착용할 수도 있습니다. 급성기와 마찬가지로 수 개월간 근력 강화 운동을 하고, 기능적 불안정성인 경우에는 급성기와 마찬가지의 고유 수용 감각을 훈련하여 치료합니다.
단지 기계적인 불안정성만으로 만성적인 증세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며, 기계적인 불안정성과 기능적인 불안정성이 동반되어 있고,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의 적응이 됩니다.
수술 방법은 해부학적인 재건을 하는 방법과 비해부학적인 재건을 하는 방법으로 구분합니다.
해부학적인 재건이란 원래의 인대를 찾아내서 꿰매어주는 방법인데, 손상 후 수 년이 경과한 후에도, 원래의 인대 구조물을 찾아내어서 봉합할 수 있으며, 대체적으로 결과가 양호하고, 수술 시 다른 힘줄을 이용하지 않으며, 수술 후 운동 범위도 거의 정상적으로 회복된다는 등의 장점이 있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수술 방법입니다.
비해부학적인 수술 방법이란 원래 존재하는 인대 대신에 단비골근건과 같은 다른 정상적인 힘줄을 이용하여 재건하는 방법이며, 대개는 원래 인대의 부착 부위가 다른 곳에 부착되어 운동제한을 가져오기 쉬우므로 그 용도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염좌 후 10년 이상 경과한 경우, 과도한 비만, 후족부의 내반 등에서는 해부학적인 재건술로는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비 해부학적인 재건술의 적응증이 됩니다.

7. 이럴땐 의사에게

자주 삐끗 거리면서, 삐지 않더라도 항상 약간 통증이 있고, 길을 걸어갈 때 삘까 봐 조심하게 되는 경우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